미국 바이오주 '거품 붕괴' 조짐…나스닥 하락 주도

지난해 급등세를 보인 미국의 생명기술(BT) 관련주들이 24일(현지시간) 거품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나스닥 하락을 이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6.38로 1.18% 떨어졌다.

바이오젠 아이덱이 1.86%, 셀진이 2.02% 각각 급락하는 등 바이오 종목들이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아이셰어즈 나스닥 BT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는 2.76% 떨어져 최근 2거래일간 7.36%나 폭락했다.

지난 21일 새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이 약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에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 바이오주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주가 하락은 길리어드 사에 국한하지 않고 바이오주 전체로 퍼졌다.

이는 지난해 바이오주들이 급등함에 따라 이제 너무 비싸졌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아이셰어즈 나스닥 BT ETF는 지난해 약 65%나 급등해 부문별 ETF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개발 중인 대형 신약들에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주가 상승으로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신약이 무사히 상용화돼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과정의 불확실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추세에 따라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자 등이 바이오주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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