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스타'는 24일(한국시각) 퍼거슨 전 감독과 데이비드 길 전 사장이 일주일 전 스콜스를 만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두 번이나 현역에서 은퇴했던 만큼 세 번째 현역 복귀는 아니고 코치 혹은 홍보대사 역할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퍼거슨 전 감독과 길 전 사장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이사회에서 활약하며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이들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후 맨유가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복귀설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는 데 이어 스콜스까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맨유 레전드'들이 모예스 감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현재 맨유 출신 필립 네빌도 모예스 감독을 따라 맨유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맨유가 과거 소속됐던 코칭스태프를 부진 탈출의 원동력으로 선택한 모습이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 부임 후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구성원의 변화를 통해 전임 퍼거슨 감독 세대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 맨유에 몸담았던 레네 뮬렌스틴 등 다수의 코치가 떠났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 부임 첫해 성적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고, 결국 과거 맨유의 전성시대를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복귀는 모예스 감독에게 힘이 되는 동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퍼기의 아이들'이라고 불렸던 이들의 복귀가 퍼거슨 전 감독이 현역으로 복귀하는 사전단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자 영국 현지에서도 퍼거슨 전 감독이 다시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