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동욱 전 검찰총장…삼성, 청와대와 무슨 일 있었나?
오늘(25)자 조선일보와 한겨레 1면에는 채 전 총장의 이름이 실려있습니다.
먼저 조선일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 씨 측 계좌로 유입된 2억원 가량의 돈은 삼성 계열사 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실었습니다.
조선일보는 검찰이 현재 계좌추적중인데 돈을 보낸 이는 채 전 총장의 고교동창인 이모 씨라면서 삼성측의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삼성측은 돈을 건넨 이 씨가 회사 자금 17억원을 횡령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 씨 개인의 행위일 뿐 삼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해명을 했다고 합니다.
한겨레는 채 전 총장 혼외자식 의혹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1면 머릿기사로 물고 늘어졌는데요.
채동욱 정보유출에 청와대 여러 비서관실이 전방위로 개입된 사실을 알고도 검찰이 청와대 반발에 떠밀려 연류자들에 대한 조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팀의 불만을 실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이런저런 논란이 여전한 사건인데, 밝혀져야할 진실이 참 많은 사건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 국정원 '블랙요원' 권 과장 구하기에 나선 보수신문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자살을 시도한 권 과장 영웅만들기와 이를통한 국정원 살리기나선 분위기입니다.
조선과 중앙·동아일보는 권 과장 자살시도를 계기로 사건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면서 한개면 이상씩을 할애해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권 과장은 27년 동안 '깐수'사건과 왕재산, 일심회 사건을 파헤친 국정원 최고의 대공수사 '블랙요원'이라고 치켜세우며 종북세력에 국정원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권씨의 유서내용을 실었습니다.
이에비해 한국일보 기사가 눈에 띄는데요.
한국일보는 자살시도 12시간전에 언론과 인터뷰를 왜 했을까라며 권 과장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권 과장의 자살 12시간전 특정 언론사와 인터뷰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극도의 불안상태를 보인 권씨를 국정원이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니냐며 그 배경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글쎄요…공작에 능한 국정원. 제기된 의문들에 어떤 입장일지 궁금하네요.
조간신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보수·진보 성향을 떠나 다들 비슷한 논조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동아일보의 경우 허재호 전 대주회장은 이미 사흘간 놀면서 벌써 15억원 탕감받았다며 시민들이 이 소식에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 역시 일당 5억 노역은 헌법상 평등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고, 중앙일보는 황제판결을 한 판사는 29년된 광주 향판이라는 기사를 머릿기사로 올렸습니다.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누가 보더라도 좀 어이가 없긴 한 판결입니다.
*** 후쿠시마 원전 구호활동 나섰던 미군 100명…피폭 집단 소송
경향신문을 보면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구호작업에 투입됐던 미군 100여명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상황을 제대로 고지 받지 못한 채 활동하다 방사선에 피폭됐다며 일본 도쿄 전력을 상대로 1조원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들 미군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타고 일본어로 친구를 뜻하는 '도모다치 작전'에 투입됐던 해군 병사들인데 갑상생암, 고환암, 뇌종양 등 다양한 질병이 갑자기 발병했다고 합니다.
글쎄요…이게 사실이라면 사고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구호 인력이 투입돼 활동을 했었는데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