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병력 우크라이나 국경 집결’에 강한 우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러시아 측에 이런 우려를 전달하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계속할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백악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얻는 것보다 잃을 게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군 관계자는 AFP 통신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주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경 진입이 당장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뭔가 일으키려고 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공군 및 지상군 등을 합쳐 2만명의 병력을 국경 근처에 배치했으며 방공 무기, 전투기, 화물기 등의 장비도 동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된 병력은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며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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