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놀란 폴란드 "국방력 증강에 가속"

미사일 방어 시스템 업체 몇 주 내 선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사용한 것을 지켜본 이웃국가인 폴란드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정을 앞당기는 등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공군력 강화 사업을 속히 진전시키기로 하고 앞으로 몇 주 내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제공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폴란드 온라인 매체인 '바르샤바 보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2015년에 공급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공급하려는 기업들로는 프랑스의 '탈레스'사가 주도한 유럽 기업의 컨소시엄을 비롯해 이스라엘 정부, 미국의 레이테온, 미국 록히드마틴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중거리 로켓 8개 세트를 우선 배치하는 것으로 미국이 폴란드에 2018년까지 배치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별개의 것이다.

토마슈 시에모니아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폴란드 RMF 라디오에 출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상황을 살펴볼 때 폴란드 등 유럽 중부와 동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미국이 국방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모니아크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포함된 미국 대표단이 이런 국방력 강화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폴란드의 고위 군 간부들은 7천여 명의 예비군이 올해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훈련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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