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기상기록 사상 6번째로 더운 한해"< WMO>

지구가 가뭄과 홍수, 열파, 태풍 등에 시달렸던 지난 2013년은 지난 2007년과 마찬가지로 기상 관측 기록 이후 역사상 6번째로 더운 한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 온난화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3 세계 기후 현상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가장 더운 한해로 꼽히는 14개 연도 중 13개 연도가 21세기에 들어와 발생했고, 지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의 10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이었으며, 지난 30년 사이의 기온도 과거 같은 기간보다 훨씬 더 온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지표면과 바다의 평균 온도는 14.5℃로 지난 1961년과 1990년 사이 평균 온도보다 0.5℃, 2001년과 2010년 사이 평균온도보다 0.03℃ 올라갔다. 특히 남반구 지역의 온도는 호주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해를, 아르헨티나가 두 번째로 뜨거운 한해를 맞을 정도로 더웠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화산분출, 엘니뇨, 라니냐 등이 기후변화에 있어 한 몫을 담당했지만 2013년의 기후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소는 대부분 사람이 초래한 것"이라며 "심해의 바다까지 뜨거워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대기와 바다는 앞으로 수 세기 동안 계속 온난화 현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3월 23일로 지정된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해 출판된 2013 세계 기후 현상에 대한 연차보고서는 또 지난해 유달리 뜨거웠던 호주의 기상현상에 대한 사례 연구를 비롯한 세계 각 지역의 기상 흐름 등에 대한 분석과 정보도 담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과학자들이 참가한 호주 기상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 호주의 극심한 더위는 대부분 사람의 활동 결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들이 미치는 영향을 배제한 기후 변화 실험과 인간 요소를 포함한 실험을 동시에 해 본 결과를 인간적 요소가 제외되면 지난해와 같이 극심한 호주의 더위는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 세계 기후 현상에 대한 연차 보고서는 아울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하이옌 등 지난해의 핵심적인 기후 현상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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