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93%가 크림 병합 지지"

최근 여론조사 결과…80%가 "우크라와 갈등 겪더라도 크림 찾아야"

러시아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지지했고 4%만이 반대 견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VTSIOM은 지난 15~16일 러시아 전역 주민 1천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주민투표 결과 크림 주민들이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결정을 내리면 러시아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가'란 질문에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3%, '받아들이는게 낫다'고 답한 비율이 30%였다고 소개했다.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다'와 '절대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와 1%에 불과했다.

'크림 문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게 될 경우 러시아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크림 병합을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하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0%나 됐다.

'우크라이나나 서방국가들과의 전면 대결이 불가피하면 크림 병합을 포기해야 한다. 크림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지난 2009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끝까지 싸우자고 주장한 비율이 55%, 그럴 가치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23%로 나타난 바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크림이 러시아 영토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89%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7%만이 '아니다'고 답했다.

크림을 러시아 영토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기기 전까진 러시아 영토였기 때문'(65%), 크림 주민의 상당수가 러시아인이기 때문(22%), 크림에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4%), 선조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기 때문(3%) 등의 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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