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전력공급 50% 축소

러시아가 크림공화국에 대한 합병절차를 끝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대한 전력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크라이나 전력회사로부터 송전되는 전력량이 50%로 줄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테미르갈리예프는 "전력공급 감소는 크림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키예프 당국의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력공급을 줄일 이유가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조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크림 당국은 23일 저녁부터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인 우크르에네르고사가 전력공급량을 줄이기 시작해 수도 심페로폴의 일부 지역에서 4시간 동안 정전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제한 송전으로 크림은 총 전력공급량의 약 30%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 정부는 전력부족에 따른 전력사용 제한조치를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역내 화력발전소 3곳의 발전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이동식 디젤발전기 900개를 현장에 배치하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