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이 인구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결핵에 걸리는 만 15세 미만의 아동의 수가 연간 99만9천800명(2010년 기준)에 달했다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아동 신규 결핵환자 추산치인 53만명보다 약 2배 많으며, 매년 실제 보고되는 환자 수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체 아동 신규환자의 40%가 동남아시아, 28%는 아프리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결핵을 앓는 아동의 수도 많지만 이 가운데서도 치료가 어려운 어린이 환자의 수가 3만명에 이른다는 다른 연구도 발표됐다.
벤 마레 시드니대 감염병·생물안보연구소 교수팀은 '다제내성 결핵'(MDR-TB)을 앓는 아동환자의 수가 3만2천명(2010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다제내성 결핵은 항결핵제에 내성이 생겨 아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이 듣지 않는 결핵으로 연간 45만명(2012년 기준)의 환자가 다제내성 결핵을 앓으며 17만명이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마레 교수는 "이 엄청나게 많은 (환자) 수와 결핵 발견의 간격을 좁히고 진단과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