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테러 목적' 해외여행 자국민 80명 감시

캐나다 정보기관이 '테러리스트 목적'을 갖고 해외여행을 한 뒤 귀국한 자국민 80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밴쿠버선지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지난달 3일 상원 국가안보국방위원회에 해외 테러 활동에 관련된 자국민 실태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정보접근법에 따라 입수한 CSIS의 안보국방위 보고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보고에서 CSIS는 이들의 구체적 신원이나 해외 여행 국가 및 여행지에서의 구체적 활동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실제 테러 활동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SIS는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준군사 조직에서 활동하거나 과격 무슬림 교육기관에 취학했으며, 자금 지원 활동을 편 경우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CSIS가 이들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전문가는 "고위험 대상"으로 분류돼 밀착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IS는 또 별도의 자국민 130여명이 해외에서 과격 단체 활동에 가담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귀국 후 이들이 초래할 안보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30여명은 시리아에 머물고 있으며 소말리아나 예멘 등 북부 및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도 다수가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해외 전사' 활동으로 불리는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정보기관의 집중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해외 활동을 마친 뒤 이전보다 더 과격한 성향을 띠고 귀국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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