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기 남인도양 수색범위 계속 확대

인도양 남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새 단서가 드러날 때마다 범위가 계속 확대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도양 남부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해상안전청(AMSA)은 24일 전날 프랑스 위공위성에 부유물체가 포착된 곳이 현재 수색 해역에서 북쪽으로 85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곳도 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전날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인도양 남부 실종기 수색 해역에서 부유물체를 찍은 위성사진을 받아 호주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물체의 개수나 크기, 위치, 포착 시점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 수색팀은 지난 16일과 18일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에 길이 24m와 22.5m 크기가 물체가 120㎞ 떨어진 곳에서 포착된 뒤 20일부터 인도양 남부 해상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해당 물체나 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프랑스 위성이 포착한 물체는 앞서 촬영된 물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장소에 있어 새로운 물체로 추정된다"며 현재 수색은 위성에 포착된 물체들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색은 범위가 계속 넓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수색범위는 애초 호주 서부 퍼스 남서쪽 2천500㎞ 해역 2만3천㎢였으나 부유물체가 인공위성에 세 차례 포착되면서 6만8천㎢로 세배나 넓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과 일본 항공기가 수색에 참여하는 등 수색 참여 항공기가 모두 10대로 늘고 선박도 노르웨이 상선과 호주 해군 보급함 외에 중국이 파견한 선박들이 수색 해역으로 향하는 등 수색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색 해역은 바람이 강하고 해류가 복잡한 곳으로 항공기나 선박의 레이더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수색이 맨눈이나 쌍안경 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색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인공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인도양 해역을 수색하기로 했으며 환경감시위성 테라와 아쿠아의 장비로 수집한 영상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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