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요란한 수사내용을 발표할 것 같았던 말레이항공 당국은 하루는 기체잔해 발견, 하루는 조종사가 의심된다는 등 나열식 수사내용만 늘어놓기 바쁘다.
어제는 조종사가 대포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의문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실종 여객기를 조종한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가 이륙 몇 시간 전 신원 미상의 여성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외신이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장이 한 여성의 전화를 받아 2분간 통화를 했고 여성이 쓴 선불 휴대폰이 가짜 신분증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항공전문가들은 가짜 신분증으로 선불 폰을 사 추적을 피하는 건 테러 조직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 자하리 기장이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사고 초기 본 노컷뉴스에서는 터러에 의한 공중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한 바 있다.
그 이유로는 잔해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고도 35000 피트의 높은 상공에서 폭탄이 터지면 외부기압과 내부기압이 차이가 많이 나 산산조각 나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다 상에서 사라진 후 비록 7시간 비행을 했다고 수사내용에 나오지만 갑자기 공중폭발 하지 않는 한 이렇게 잔해가 안 나올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도 8000피트 이하에서 터진다면 외부기압과 내부기압이 비슷해져 잔해가 클 수 있으나 만약 35000 피트 상공에서 터졌다면 아예 잔해는 찾기 거의 어렵게 된다.
기체이상은 분명 아닐 것이다. 기체이상이면 관제탑과 교신이 이루어지고 기체는 그 순간 갑자기 폭발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지 바다로 비상착륙시키는 디칭(ditchjng)을 감행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동체가 부러져도 동체 대부분은 보이게 된다.
따라서 첨단 보잉 777-200 기종이 순항 중 갑자기 기체이상으로 추락했다는 것은 애당초 가능성에서 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힘을 싣는 것은 높은 상공에서 폭발했다는 것 밖에 안 나온다.
조종사인지 부조종사인지, 아니면 조종석을 제압한 승객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중의 누군가가 터트린 폭탄으로 인한 공중폭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폭탄을 반입했는지도 의문이다.
아니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순항중 비행기 엔진의 역회전 (engine reverse)을 걸어 순시간에 시속 850 킬로의 엔진을 폭발시켰을 수도 있다.
다만 진범이 누구인지는 언젠가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릴 블랙박스가 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