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 가지지구 공격하면 비싼 대가 치를 것"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니야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중 폭격으로 숨진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아흐메드 야신의 10주기를 맞아 4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추도 집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은 당신들(이스라엘)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니야의 경고 발언은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겠다고 위협한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하니야는 "우리의 적과 리버만의 위협이 먹혀들던 시기는 지났으며 어떠한 침공이나 범죄, 어리석은 행동은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이틀간의 교전에서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쪽으로 최소 60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수십여 차례의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리버만 외교장관은 이와 관련, 이스라엘이 2005년 여름 모든 병력과 정착민들을 철수시킨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니야 총리는 리버만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간 평화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적과의 협상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마스 공동 창설자인 야신의 추도 집회는 수백명의 경찰이 알 사라야 광장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거행됐으며 하마스의 라이벌인 압바스가 이끄는 파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에제딘 알 카삼은 전날 이스라엘과 이스라엘내 외신기자들에게 전문을 보내 가자지구가 공격받을 경우 시온주의자(유대인)들은 종말을 맞을 것이며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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