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BVA의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합은 1차 투표에서 43%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반면 대중운동연합을 비롯한 우파는 48%를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전선은 7%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전선은 6년 전인 2008년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는 0.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사회당의 부진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 치안 불안 등 현 정부의 실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IPSOS 조사에 따르면 파리시장 선거 1차 투표에서는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후보가 35.2%를 얻어 3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 파리 부시장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PSOS는 30일 치러지는 2차 결선 투표에서는 더 많은 파리 시의원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달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에서 시장은 지방의원들이 뽑는 간접선거방식으로 결정된다. 첫 여성시장 탄생을 앞둔 파리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뽑힌 파리 시의원들이 뽑는다.
사회당은 파리시장은 유지하지만 생테티엔느, 아미앵, 랭스, 포 등에서 시장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은 주요 도시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르도에서 알랭 쥐페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60%에 가까운 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프랑스 제2도시인 마르세유에서도 장 클로드 고댕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40%를 얻으며 연임이 유력하다.
국민전선은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와가 프랑스 북부에 있는 에낭 보몽에서 50%를 얻어 1차 투표에서 시장으로 확정됐다.
국민전선 시장 후보들은 또 아비뇽, 베지에 등 여러 중소도시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전선은 기성 정치권과 유럽연합(EU), 세계화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기를 모았다.
1차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64.1%에 그쳐 지방선거 투표율로는 지난 4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약진에 장 마르크 에로 총리는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지하는 유권자라면 결선 투표에서 국민전선의 승리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선거구에서는 10%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일주일 뒤인 30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4천450만명의 등록 유권자가 전국 3만6천여개 선거구의 시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