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美대통령 "국제사회 합심해 푸틴 막아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합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 전 세계가 깨닫는 게 중요했다"며 올림픽 불참 선언 이유를 설명한 뒤 "푸틴 대통령이 크림 (병합) 이상을 추진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합심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 병합 사태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느냐는 질문에 "유감스럽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다른 대통령들은 나와 카터센터가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문을 구하지 않은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입장차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이것이 예민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인기 사용과 국가안보국(NSA) 감시에 대해서는 "너무 심한 자유가 허용됐고 우리 정보당국이 남용하기도 한다"면서 자신은 외국 지도자와 사적으로 연락할 일이 있을 때 감시를 우려해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부친다고 답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사실 내 연락이 아마도 감시당하고 있을 거라고 느껴왔다"면서 "이메일을 쓰면 감시에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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