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주 산사태로 3명 사망·18명 실종(종합)

미국 워싱턴주 북서부의 산골 마을 오소(Oso)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현지 구호당국은 23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인구 200명의 소도시 오소에서 전날 밤 늦게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산사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약 30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1명은 병원에 옮겨진 후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부상자 8명 중 최소한 5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집계된 실종자는 18명이지만, 산사태 발생 당시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집계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산사태가 덮친 지역은 가로 세로로 1∼2km 내외로, 주민 20∼30명이 집을 잃었다.오소 근처의 워싱턴주 530번 도로에는 2㎞ 정도에 걸쳐 엄청난 흙더미와 돌덩이 등이 쏟아져 길을 가로막고 있다.

산사태가 덮친 지역 바로 서쪽에 집이 있는 브루스 블래커 씨는 "이웃 중 여섯 명의 행방을 모른다"며 "최선의 경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구호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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