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 시내에서는 주민 4천여명이 집회를 열고 연방제 채택을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달 27일 연방제 채택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흑해 연안 남부도시 오데사에서 동부 하리코프에 이르는 반원형 남동부 지역 도시들이 연대해 연방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벌여나가자고 제안했다.
하리코프와 인접한 도네츠크에서도 이날 약 2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다. 도네츠크에서는 하루 전에도 약 5천명의 주민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해 러시아로 귀속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동부도시 루간스크에서도 이날 수천명이 참여한 친러 집회가 개최됐다. 시위 주최 측은 지난 16일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러시아 편입 찬반 여론조사 잠정 결과, 10만 명 이상이 러시아 편입 지지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남부도시 오데사에서도 3천여명이 참가한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과격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