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무장괴한 2명 교회 공격 4명 사망

무장괴한 2명이 케냐의 해안도시 몸바사 인근 한 교회를 공격, 예배 중인 신도 4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괴한이 신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기 직전 외국말로 크게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총격 후 교회 바닥에는 피가 튄 성경책과 넘어진 플라스틱 의자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당시 기도를 인도하던 릴리언 오몬디는 "둘 다 사방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바닥에 넘어져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범인들이 유유히 교회 밖으로 걸어나간 뒤 교회 밖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도 총을 쐈다고 말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범인들이 모두 달아났다고 뒤늦게 말했다.

"그들은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으며 한 명은 키가 크고 검은 얼굴에 긴소매 셔츠 차림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괴한들은 인근에 있는 두 번째 교회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지역을 순찰하던 무장경찰이 모습을 나타내자 달아났다.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동조자들은 케냐 군대가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을 진압하는데 개입한 데 대한 보복으로 케냐에서 수차례 테러공격을 저질렀다.

케냐 보안당국자는 인도양 해안이 이슬람 급진주의의 온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케냐는 알샤바브가 지난해 9월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질 테러극을 벌인 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지난 17일에는 몸바사에서 차량에 폭탄을 싣고 가던 2명의 소말리아 출신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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