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시리아 전투기가 먼저 자국 영공을 침범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시리아는 이번 격추 사건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우리 군의 F-16 전투기가 출격해 터키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전투기를 명중시켰다"고 확인했다.
현지 TV 중계 화면을 보면 시리아-터키 국경의 카사브 마을 인근 산악 지대의 전투기 추락 지점에 희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나온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겨냥해 "시리아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다면 우리의 가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시리아 주권에 대한 극악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군의 한 소식통은 "(격추당한 전투기의) 조종사는 긴급 탈출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전투기가 라타키아 국경 지대의 반군을 쫓고 있을 때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