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대표 송년홍)은 24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사제와 신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시국미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연평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창신 원로신부와 문규현 원로신부를 비롯한 전북지역 외 다른 지역 신부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전준형 사무국장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으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까지 드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국정원의 해체를 요구하며 시국미사를 연다"고 밝혔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창신 원로신부가 강론에서 언급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박 신부는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 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단체들이 이 발언을 문제삼아 박 신부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진정서를 내 현재 전북지방경찰청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과 재향경우회 전북지부 등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풍남문광장에 인접한 경기전 앞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맞불집회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