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파르디외 러시아 찬양 명품 시계 주문제작

스위스 Cvstos사에 요청…시계 명칭 '러시아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속했던 크림 공화국 병합으로 국제사회의 비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러시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또 한 번 과시했다.


23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비난 공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스위스 명품 시계 회사 Cvstos에 '러시아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이름의 고급 시계 여러 개를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vstos는 개당 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는 명품 시계를 제작하는 회사다.

드파르디외는 자사 광고모델이 돼 달라는 Cvstos사의 요청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주문하는 대로 시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계 숫자판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쌍두 독수리 문양이 순금으로 장식돼 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드파르디외는 주문한 시계의 용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에선 드파르디외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고위층에 선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 말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한 드파르디외는 지난해 1월 푸틴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국적을 부여받았다.

이후 드파르디외는 권위주의적 통치스타일로 서방의 비판을 받는 푸틴 대통령을 성인의 반열에 오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비교하는 등 러시아에 각별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인권 탄압으로 지탄받는 체첸공화국 정부 수반 람잔 카디로프와도 각별한 친분을 뽐내며 그간 여러 차례 그로즈니를 방문했다. 지난해 6월엔 그로즈니에서 직접 액션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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