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과 크리켓 경기장이라는 낯선 환경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전날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견고한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당연히 언론의 칭찬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류현진이 그답지 않게 다소 긴장했다고 했지만 경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쿠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도미니카공화국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푸이그와 유리베는 나란히 3안타를 때렸고 각각 2타점, 1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투구수 87개만으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불펜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점 홈런을 맞는 등 이후 불펜이 5점을 내줬다.
공격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MLB.com은 "류현진은 한국에서 온 형제와 친구들 앞에서 안타와 득점도 올렸고, 부상을 당한 잭 그레인키 대신 등판한 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고 활약상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