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친(親)러시아 시위대는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공군기지를 급습했다.
러시아 흑해함대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크림 지역에 남아있는 유일한 우크라이나 잠수함 자포로제호(號)를 흑해함대 잠수함 사단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함에 게양되어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리고 러시아 해군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푸른 십자가가 그려진 '세인트 앤드루스 기'(St Andrew's flag)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약 200명으로 추산되는 친러 시위대는 크림반도 서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기지를 습격했다.
이들은 비무장한 채 '러시아! 러시아!'라고 외치며 노보페도리브카 시내에 있는 공군기지로 난입해 기지의 창문들을 부쉈다.
우크라이나 병력은 기지 내 시설물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지붕에서 시위대를 향해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러시아 측 관계자들은 시위대가 기지에 걸려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리고, 역시 러시아 해군을 상징하는 세인트 앤드루스 기를 다는 것을 기지 밖에서 지켜보았다.
크림 자치공화국 내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시위대에 현지인들도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인이 아니다. 그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