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로스해 펭귄 수 30년 만에 최고

남극 로스해에 사는 아델리펭귄의 수가 기후변화로 남극 다른 지역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30년 만에 최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연구팀이 밝혔다.

22일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의 잣대로 여겨지는 로스해의 펭귄 수를 항공관측을 통해 계산하는 등 이들의 생태를 추적해오고 있다.

뉴질랜드 환경 연구기관인 토지관리 연구소 필 라이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로스해의 펭귄 수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6%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2년 사이에 암수컷이 짝을 이룬 펭귄의 개체 수가 평균 85만 5천625쌍이었으나 지금은 100만 쌍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30년 평균에서 16.9%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부 남극 반도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로 말미암아 바다 얼음과 펭귄의 주식인 남극 크릴 새우가 줄어들면서 아델리펭귄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라이버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로스해 펭귄의 개체 수가 늘어나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여 년 동안 매년 2% 정도씩 줄어들던 펭귄 수가 왜 다시 늘어나게 됐는지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델리펭귄은 안전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에 주로 의지해 살며 크릴 새우 등을 잡아먹는다며 따라서 그 지역의 먹이가 풍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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