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날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먼저 자국내 자경단을 무장해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반납 시한으로 잡은 21일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EU가 정치부문 협력협정을 맺는 날이다.
독립광장에 모인 자경단 중 상당수는 지난해 말 시작된 반정부 시위의 주축으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들은 총기가 외국의 침략 등으로부터 스스로 지키는 데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정당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총수 드미트리 야로쉬는 NYT에 “(러시아 침공 우려가 퍼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무기를 반납하라고 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프라비 섹토르에 소속된 일부 자경단은 사냥용 총뿐 아니라 반정부 시위 당시 군대 무기고에서 획득한 군용 무기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정부는 이들 무장단체를 군으로 편입하려 하고 있으나 프라비 섹토르 등 강경 단체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