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비트코인 ¼ 회수…1천300억원 규모

쓰지 않는 디지털파일에서 20만 비트코인 찾아내

미국과 일본에서 회생 절차에 들어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 Gox)가 분실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중 약 4분의 1을 회수했다.


일본에 기반을 둔 마운트곡스의 마크 카펠레스(28)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2011년 6월 이전에 사용되던 옛 디지털 파일 속에서 약 20만 비트코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만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는 약 1억2천만 달러(1천300억원)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는 또 마운트곡스 측이 해킹으로 사라졌다며 신고한 85만 비트코인(현 가치로 5천400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85만 비트코인은 당시 세계 유통 물량의 7%가량이다.

카펠레스 CEO는 비트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정보(bitcoin address)를 저장했던 디지털 파일(online wallet)에서 지난 7일 우연히 찾을 수 있었다며 기대와 달리 파산보호 신청 뒤 이 파일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 측은 "보안을 이유로" 이번에 찾은 비트코인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놓았다고 덧붙였다.

카펠레스 CEO는 여전히 이번 사건의 원인과 비트코인 분실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의 전체 분실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28일 보유 중인 비트코인 분실 등으로 경영파탄 상태에 빠졌다며 일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분실 물량은 고객 약 12만7천명이 맡긴 약 75만 비트코인과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10만 비트코인이다. 이달 9일에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운트곡스 측의 이번 발표에 대해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회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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