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기존 'AAA'를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정부 부채 감당 여력 및 정부 자금 조달 유연성이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또한 경제정책 결정 과정의 일관성이 다소 향상되는 등 미국 신용등급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피치는 밝혔다.
같은 'AAA' 최고 신용등급인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미국의 자금 조달 유연성은 견줄 상대가 없을 정도여서 부채 감당 여력에서 이들 국가를 앞선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행정부·의회의 정부 부채 한도 상향 협상 파행으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거나 외국에서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피치는 분석했다.
따라서 부채 한도 협상 위기로 미국 달러화의 역할, 자금 조달의 유연성, 정부 부채 감당 여력이 실질적으로 손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앞으로 부채 한도가 다시 증액되거나 한도 만기가 연기될 것이라고 피치는 관측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총부채 비율은 올해 100%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4년간 근소하게 내려서 등급 강등의 기준인 부채 비율 110%를 밑돌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정부 총부채 비율은 2010년대 후반에 훨씬 완만하게 오를 것이나 이로 인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피치는 예상했다.
피치는 지난 2011년 11월 미국 행정부·의회의 재정협상 파행과 관련해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고 지난해 10월에는 부채 한도 협상 위기와 관련해 미국을 신용등급 관련 부정적 감시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