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올해는 1% 미만, 내년은 2% 미만으로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강행에 대한 미국·유럽연합(EU) 경제제재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는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1.3%로 둔화하고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번 제재로 경제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제재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으나, 병합 강행으로 인해 미국·EU가 제재 강도를 한층 높일 것 같다고 피치는 관측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환경 아래서는 미국·유럽 은행들이 러시아에 신용 제공을 꺼릴 것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 제재 조치를 예상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국외 자금 조달이 제한될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정부가 국외 금융기관들의 러시아 은행권과 거래를 차단할 수도 있다고 피치는 경고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