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기초 공천 폐지에 대해 여러 반론이 있지만 민주 정당으로서 당연한 의견의 제시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저희들의 일관된 입장은 정치적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새정치의 출발이고 신뢰 정치의 근본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켜져야 된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 정도 어려움을 지도자들이 책임성 있게 극복하는 것 또한 정당정치의 핵심”이라면서 “도리어 약세 지역에서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정치의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여당에 대한 견제를 확보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초의회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여성이나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전략적인 배려로 사용해 왔는데 이들의 정계 진출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고, 그 관점에서는 검토할 여지가 있다”며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안철수ㆍ김한길 두 분이 공동대표를 맡는 복수 단일성은 확실하지만 나머지 집단지도체제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구 출마 금지나 3선 이상 의원의 공천 배제, 현역 의원의 지역위원장 겸임 금지 등 최근 논란이 된 당헌당규분과 위원회 논의에 대해서는 “저희는 논의하지 않았고 저쪽(새정치연합)도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공식 일정도 예고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치는 대로 선관위 등록 절차를 거쳐 27일 오전 국회에서 첫 지도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신당이 설립되고 나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들어간다”며 “선대위 시스템 구성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만든 두세 개의 안을 오늘 중으로 대표에게 제출해 결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