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의장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누가 유럽연합(EU)과 국경을 같이하는 국가에서 정말로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최근의 사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슐츠는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EU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짊어진 역사의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으며 ‘상황이 변했다’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사람들은 전쟁이나 전쟁위기를 더는 토론주제로 삼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사태를 바라볼 때 무력분쟁 위험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유럽 각국이 ‘몽유병자’처럼 전쟁으로 나아갔던 1차 대전 개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관련 국가들이 서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 점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각국 지도자는 자국 국민에게 사태에 개입했을 때 내야 할 비용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 정상들은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1일에는 EU와 우크라이나간 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20명의 러시아인과 1개의 은행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