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CBS방송의 애리조나주(州) 피닉스 지역 제휴사인 'KPHO 5'의 캐서린 아나야 앵커는 전날 방송에서 "기자들이 종종 백악관 정례브리핑 전에 제이 카니 대변인에게 미리 질문 내용을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아나야 앵커는 특히 카니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하기 전에 사전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기자들에게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통상 대변인 정례브리핑은 물론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사전에 기자들의 질문을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카니 대변인이 이런 관행을 깬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카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브리핑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단언컨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폭스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에드 헨리 기자도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이런 일은 없다"고 부인했고, ABC방송의 존 칼 기자도 아나야 앵커에게 "당신이 어떤 브리핑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카니 대변인은 내 질문을 미리 알지 못한다"며 카니 대변인을 '변호'했다.
이처럼 자신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아나야 앵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지역 기자로서 백악관 브리핑에서 적절하지 않은 질문을 하지 않기 위해 미리 질문을 주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면서 "의도와 상관없이 이런 내 생각이 모든 기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