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6시30분쯤 112 신고센터로 심상찮은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대뜸 "다이너마이트를 30개 갖고 있는데 설치하겠다, 공중전화 위치추적에 시간 끌지마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확 터트려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신고전화 접수 직후 경찰관 150명,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 50명 등 총 209명이 1호선 영등포역에 출동해 주변을 수색했다.
순찰차만도 20여대가 출동했다.
현장에서 근처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전화를 건 남성의 모습을 확보한 경찰은 신고 1시간 20분 만인 저녁 7시 50분쯤 손 모(43) 씨를 붙잡았다.
일용직 노동자인 손 씨는 술김에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손씨가 우발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