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세르비아 마피아 두목 "내가 입을 열면…"

세르비아 전·현직 거물 정치인 2명 연루설

세르비아의 마약 마피아 두목으로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된 다르코 사리치가 거물 정치인 2명을 포함, 자신을 도운 정계와 재계 인사의 이름을 털어놓겠다고 협박했다.

사리치와 연루설이 도는 인물로는 세르비아의 전·현직 정부 고위 관료들이 꼽힌다고 몬테네그로 뉴스 사이트인 'B92'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몬테네그로 포도리차에서 체포된 사리치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압송되면서 자신이 믿었다고 생각하던 정치인 2명이 배신한 데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고 현지 일간지 '베체르네 노보스티'가 20일 보도했다.

사리치는 "내가 도와준 정치, 경제계 인사들의 이름을 죄다 털어놓을 각오가 됐다"고 이 일간지는 덧붙였다.


세르비아 검찰은 이와 관련, 사리치가 혐의를 인정한다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서 사리치 변호인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24일 시작하는 사리치 재판의 내용 대부분이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B92는 예상했다.

사리치는 남미에서 생산한 마약 코카인을 밀수해 유럽에 팔아 번 돈을 세탁해 약 2천200만 유로(약 330억원)를 챙긴 혐의다.

지난 2009년 미국과 우루과이, 세르비아 등 3국이 우루과이 해안에서 합동으로 벌인 마약 소탕 작전에서 2.8t의 코카인을 적발하면서 사리치는 배후 인물로 세상에 알려졌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