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7개월의 불법 체류 단속 유예 기간이 끝난 직후인 11월4일부터 불법 체류자 일제 단속에 나섰다.
내무부는 추방된 불법 체류자들이 적법한 비자 없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노동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또 1만8천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사우디 국내 불법 체류자 구류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인권단체는 많은 사우디 구류시설의 불법 체류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추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에는 홍해 연안 제다의 불법 체류자 구류시설에서 폭동이 일어나 불법체류자들과 경찰이 충돌, 예멘인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사우디는 아랍 지역에서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지만, 실업률은 12.5%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2011년 말 국내 모든 사기업에 자국민 고용 할당제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우디 전체 인구 2천700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900만명 정도로 상당수가 아시아계 비숙련 노동자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7개월의 유예 기간에 후견인(스폰서)을 구해 체류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400만명에 달하며 100만명 가까운 불법 체류자가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