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속철도 전력선 담합 8개 전선회사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공급 입찰에 참여한 전선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선회사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주 초에 두차례에 걸쳐 전선회사 본사와 공장, 사무실 등 1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해당 전선업체들은 지난해 5월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력선 공급 입찰에서 서로 짜고 2개 회사가 각각 주전차선과 보조동력선 납품회사로 낙찰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은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회사가 낙찰받는 가격경쟁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길이 230km의 호남고속철도에 전력선을 공급하는 해당 공사 규모는 약 3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선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담합을 했고 누가 담합을 주도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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