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구입 골동품, 알고보니 '파베르제 달걀'

미국 벼룩시장에서 1만4천 달러(약 1천500만원)에 팔린 골동품이 러시아의 유명한 귀금속 공예품 '파베르제의 달걀'로 판명됐다.

이 '달걀'은 특히 지금까지 행방불명이었던 제정 러시아 왕실 소유물 8개 중 하나여서 눈길을 끈다.

러시아 공예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영국 귀중품업체 와츠키는 한 미국인 고철수집상이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달걀'의 재판매를 의뢰했고, 이 달걀이 다른 수집가에게 판매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와츠키의 중개담당자 키런 매카시는 미국 중서부의 한 벼룩시장에서 이 공예품을 구입한 판매자가 처음에는 단순한 금 세공품인 줄 알았지만, 자신에게 감정을 의뢰한 뒤 '파베르제의 달걀' 진품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달걀을 처음에 산 고철 수집상과 새로 산 구매자의 이름은 물론 재판매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왕실 소유물이 아닌 다른 '파베르제의 달걀'이 1천850만 달러에 팔린 점을 감안할 때 새로 공개된 '달걀'의 가격은 적어도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판매된 '달걀'은 제정 러시아 알렉산드르 3세가 황후 마리아 표도로브나에게 1887년 부활절 기념으로 준 선물의 하나로,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런던의 와츠키 전시실에서 112년만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