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루 전인 19일 대만에서 갤럭시S5 발표 행사를 열면서 제품 가격을 용량에 따라 2만2천800∼2만3천800대만달러(TWD)로 공지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80만4천∼83만9천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지역별에 맞춰 제품의 세부 기능과 출고가를 조금씩 다르게 설정하기 때문에 대만 지역 가격이 그대로 국내 가격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갤럭시S5가 다소 저가로 나온다는 기조는 확인된 셈이다.
갤럭시S4의 국내 첫 출시가는 89만9천800원이었으며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 제품은 이보다 비싼 95만4천800원이었다.
이와 견주면 갤럭시S5는 국내에서도 약 10만∼15만원까지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갤럭시S5는 지문인식 기능과 카메라 기능 강화 등이 이뤄졌지만 하드웨어 사양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크게 높지 않다는 점 때문에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여기에 정부의 지속적인 보조금 규제와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업정지 등 이슈 때문에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제조사 판매장려금을 흡수해 출고가를 인하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로 출고가는 다르게 책정될 수 있다"며 "갤럭시S5의 국내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손목시계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 피트도 각각 8천999TWD(약 31만7천원)와 5천990TWD(약 21만1천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갤럭시S5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피트를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수도권 10개 대리점에 체험공간을 마련할 계획이고,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U+)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5∼10개 대리점에서 이들 제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갤럭시S5는 미개통 상태로 전시되지만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가 필요한 기능을 시연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되는 갤럭시S5는 국내향 제품으로 DMB 기능 등이 포함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