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크림 공화국 지도부에 "가이둑은 우크라이나군 규정에 따라 상부의 명령을 이행했을 뿐"이라며 그를 풀어주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가이둑 사령관은 하루 전 러시아계 무장 세력이 크림 세바스토톨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억류됐다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이둑을 체포한 이유로 "그가 크림 주둔 우크라이나 부대에 민간인을 상대로 발포하라는 명령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을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림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비트코는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해군에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면서 "누구든 새총이라도 쏴선 안 된다. 성냥은 장난감이 아니다"며 무력 사용의 파장에 대해 경고했다.
가이둑이 체포된데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하루 전 크림 당국에 "오늘 저녁 9시(현지시간)까지 가이둑을 석방하지 않으면 적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