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삼촌(習大大)의 점심식단'...中 누리꾼 화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현으로 지방시찰을 나섰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현장에서 먹었던 점심식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시찰 첫 번째 날 시 주석은 숙소인 자오위루(焦裕綠) 간부학원 2층의 식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스차이이탕(四菜一汤)으로 불리는 네 개의 반찬과 국 한 그릇으로 구성된 소박한 점심식사를 했다.

현지 언론은 시 주석이 먹었던 밥과 회면(燴面)이 주식으로 포함된 식단을 공개하면서 특히 회면은 시 주석이 한 그릇을 더 추가해 먹었다고 전했다.

또 시찰 두 번째 날 아침 식사자리에 시 주석이 함께 동석한 수행원들에게 맛있다며 권한 후라탕(胡辣湯)도 화제가 되면서 제2의 칭펑(慶豐)만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권 이후 꾸준한 민생행보를 펼치고 있는 시 주석은 지난해 말 베이징 시내의 칭펑만두가게를 직접 찾았고 그가 먹었던 만두는 ‘시진핑 만두세트’로 불리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시 주석이 허난에서 먹었던 식단은 ‘시 삼촌(習大大)의 점심식단’이라 불리며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새로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시 주석의 식단이 허난성 서민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많은 중국 지역의 음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시 주석이 이틀간 사용한 식비는 160위안(약 2만8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난성 현지신문 대하보(大河報)는 자오위루 간부학원 규정에 따라 이틀치 식대(160위안)를 떠나기 전에 지불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이 묵은 간부학원 기숙사에 과일이나 꽃도 못 놓게 하는 등 자신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이틀간 짙은 남색의 점퍼를 입고 평소 사용하던 신발과 구두를 신었다.

시 주석은 시찰 기간에 "규정이 있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규정은 '허수아비'일 수밖에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시 주석의 솔선수범은 친서민 행보를 지속하며 개혁과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통해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려는 자신의 정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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