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011∼2013년 PTP 포장재를 의약품과 함께 삼킨 위해 사례는 모두 70건으로, 매년 20건 정도 꾸준하게 접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 고령층(30.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50대(21.4%), 60대(20.0%), 40대(12.9%), 9세 이하(10.0%), 30대(5.7%) 순이었다. 10대와 20대에서는 접수한 사례가 없었다.
위해 유형별로 인후부 손상(41.4%)이 가장 많았고 식도 손상(37.2%)과 소화관 손상(21.4%) 등이 뒤를 이었다.
PTP 포장재를 삼키면 플라스틱의 날카로운 모서리나 알루미늄 박 때문에 인후부·식도·소화관 등에 손상을 입게 된다. 심각한 경우 구멍이 나 복막염이나 패혈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PTP 포장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포장을 개선하거나 복약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에 포장 절취선 개선, 알루미늄 두께 강화, 종이 등 신소재로 재질 변경 등의 개선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