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3천108t으로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 2012년 반짝 증가(5.3%) 1년 만에 다시 뒷걸음친 것이다.
바닷물을 이용한 해상가두리, 육상수조식, 축제식 양식어업을 하는 어가와 사업체 수는 1천905가구로 136가구(-6.7%) 줄었다. 어류양식 종사자 수도 경영주(1천905명)를 포함해 5천760명으로 1% 감소했다.
통계청은 "겨울철 동사와 7~9월 유행성 적조 발생으로 폐사량이 증가한데다 일본 방사선 누출에 따른 안전성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양식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어가가 폐업하거나 어장합병을 통한 시설 규모화를 꾀한 점도 어류양식 어가 감소의 원인이다.
양식생산 감소는 농어류, 숭어류(이상 -18%), 넙치류(-6.2%) 등이 주도했다.
양식 생산액은 7천491억원으로 2% 늘었다. 넙치(광어·4천352억원), 조피볼락(우럭·1천789억원), 참돔(347억원) 등의 가격 상승효과 때문이다.
양식어류의 평균가격은 1만247원으로 6.5% 올랐다.
어류를 양식 중인 수면적은 대규모 육상수조식 양식어가가 늘면서 3천745㎡로 1.1% 증가했다.
작년말 현재 양식 어류는 3억8천453만마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천962만마리(-4.9%) 줄었다.
사육을 위해 풀어놓는 어류입식량이 3억1천626만마리로 5.9% 증가했음에도 고수온과 적조로 폐사어가 많았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