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은 이날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에서 "쌍방이 정부간 공식회담 재개에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회담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노 과장은 "국장급 회담 재개 문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베이징(北京)의 양국 대사관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노 과장은 이번 적십자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가한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쌍방이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있는 대화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리 서기장은 "일본인 유골 문제와 관련해 쌍방이 계속 연락하며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 대표단은 선양 성마오(盛貿) 호텔에서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10시까지 회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이틀간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