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닐에프린 함유 감기약 조심해야'<뉴질랜드 연구팀>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과 코충혈 완화제 페닐에프린이 함유된 비처방 감기약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AFT 제약회사의 하틀리 애트킨스 박사는 페닐에프린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섞이면 페닐에프린의 흡수량을 4배나 증가시켜 고혈압, 불면증, 두통, 심계항진, 불안, 소변정체(urine retention)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닐에프린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섞이면 페닐에프린의 혈중수치가 페닐에프린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4배 증가한다고 애트킨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페닐에프린의 용량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해 복약안내서에 표시된 용량보다 엄청나게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페닐에프린은 심장병이나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복약설명서는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복약설명서에 기재된 용량의 페닐에프린만을 복용했을 경우다.

따라서 페닐에프린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섞인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페닐에프린이 표신된 용량보다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애트킨스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페닐에프린이 함유된 새로운 감기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인 이부프로펜은 페닐에프린과 섞였을 때 해로운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통합통증관리실장 호먼 대니시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페닐에프린의 이러한 약물상호작용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페닐에프린은 코감기 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충혈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3월2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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