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발언에 아시아 통화가치 일제히 하락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전망 발언에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오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당 11,406루피아로 전날보다 0.8% 절하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달러당 3.2952링깃으로 0.51% 하락했다.

링깃화 가치는 이날 오전 달러당 3.2973링깃까지 떨어져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한달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태국 바트화 가치는 달러당 32.330바트로 0.59%,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45.04페소로 0.44% 각각 떨어졌다.

싱가포르 달러는 달러당 1.2730 싱가포르 달러로 0.58%, 홍콩 달러는 달러당 7.7650 홍콩 달러로 0.02% 절하됐다.

옐런 발언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 우려가 다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토비 러슨 뉴에지그룹 아시아태평양 선물옵션·주식 거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1%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잔존한 만큼 신흥시장에서 자본 이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순 103엔대를 넘어섰다가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엔저도 다시 가속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2.31엔으로 전날보다 0.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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