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사저 지원금 2천300만 달러 반환하라"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 결정…"사저에 부당 정부지원"

대통령 사저에 대한 정부지원금 부당지출문제를 조사해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당국이 제이콥 주마 대통령에게 2천300만 달러(245억여 원)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19일(현지시간) 주마 대통령이 사저에 대한 보안 시설 공사를 하면서 거액의 정부지원금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툴리 마돈셀라 국민권익보호원 원장은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마 대통령의 예산 낭비를 비난하고 불필요한 시설비와 수리비를 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대선에서 65%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집권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주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조사결과로 오는 5월 7일로 다가온 총선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러 차례 부패 의혹에도 견실하게 주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ANC는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09년 말 대통령 사저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다는 뉴스가 처음 언론에 나왔을 때 비용은 610만 달러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2천3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국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선거방식으로 주마 대통령은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동맹(DA) 등 야권 세력은 남아공이 민주화된 지 20년 동안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부패가 만연한 것은 집권 여당의 무능 때문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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