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19일 승용차 및 트럭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인 볼 베어링 가격을 담합한 유럽의 2개 업체와 일본의 4개 업체에 총 10억 유로(약 1조5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EU 경쟁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6개 업체는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비밀리에 가격 정책을 조율했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독일의 쇠플러는 3억7천50만 유로, 스웨덴의 SKF는 3억1천510만 유로의 벌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일본의 NTN은 2억140만 유로, NSK는 6천240만 유로, NFC는 400만 유로의 벌금을 각각 내야 한다.
가격 담합에 참여한 일본의 JTEKT는 EU 경쟁당국에 가격 카르텔 업체를 신고함에 따라 벌금 부과에서 면제됐다.
벌금을 부과받은 5개 업체들도 EU 경쟁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결정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벌금을 감액받았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오늘의 결정은 자동차 부품 가격 카르텔을 분쇄하려는 EU 집행위의 지속적인 노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는 연간 약 20억 유로 어치 이상의 베어링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