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기장 모의비행장치 일부 자료 삭제 확인

복원작업 진행중…단서 찾을 수 있을지 주목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된 여객기 기장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에서 일부 자료가 삭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지난 주말 자하리 아하마드 샤 기장의 집에서 찾아낸 모의 비행장치에서 일부 자료가 지워져 있어 전문가들을 동원해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삭제 시점은 지난달 3일께로 알려졌다.

모의 비행장치에서 삭제된 자료에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담겨 있을지가 주목된다.

히샤무딘 장관은 "실종기와 관련된 승무원들과 지상 근무 요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혐의점은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전문가들이 삭제된 자료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자하리 기장의 집에 찾아낸 모의 비행장치에는 몰디브와 디에고 가르시아 등 인도양 주변 공항을 비롯해 전 세계 활주로 여러 곳의 정보와 비행 게임이 담겨 있었다.

이 때문에 자하리 기장은 파리크 압둘 하미드 부기장과 함께 여객기를 애초 항로에서 벗어나 인도양 쪽으로 몰고 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자하리 기장의 동료들은 그를 조종술이 뛰어난 조종사라고 설명했으며 그에게서 비행술을 배운 학생들은 헌신적인 교관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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