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19일 낮 12시쯤부터 안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락까지 준비해 당헌당규 초안 마련을 위한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하지만 회의는 2시간을 넘기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끝났다.
당헌당규분과위원장인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난 안하겠다"면서 회의실을 박차고 나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일부 공동위원장이 이를 만류하기 위해 따라 나왔지만 회의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내부 이견만 고스란히 드러낸 꼴이 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지난 회의를 바탕으로 한 수정안을 들고 왔는데 이에 대한 또 다른 우려와 새로운 요구사항들이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위기가 격화되고, 이 위원장은 "현재로선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내가 여기까지 만들어왔다"고 말한 뒤 짐을 싸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금태섭 대변인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다양한 쟁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다들 고민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쟁점인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다들 잘 알고 있어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6·15와 10·4 선언을 정강정책에 넣지 않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당헌당규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민주당과 협상은 또다시 첫걸음도 내딛지 못하면서 통합신당이 내건 '새정치'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