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해외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무장세력 300여명이 크림공화국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무장세력은 영내에 진입해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들이 러시아군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도했지만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러시아군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해군기지 관계자는 "무장세력이 주위를 애워싸며 위협했다"며 "70여명의 우크라이나 해군 장교들이 무장세력의 진입을 막고 그들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급습은 크림공화국의 수도 심페로폴 군부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이 러시아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뒤 하루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미 크림반도에 배치된 자국 군인들에게 생명 보호를 위해 무기 사용을 허가한 상태다.
크림공화국은 러시아와의 합병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크림반도에 우크라이나 군이 주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친러시아계 무장세력과의 유혈충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위기가 정치적 측면에서 군사적 측면으로 전이되고 있다"며 "책임은 러시아군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