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해외 취항 5년만에 점유율 10%

제주항공 737-800 기종. (사진=제주항공 제공)
우리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에 정식 취항한지 5년만에 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 2009년 3월20일 인천-오사카 정기노선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5개 LCC가 차례로 해외 취항에 나서 현재 9개국 2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11개 도시에 15개의 정기노선을 운항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2~3개 도시의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진에어는 2009년 12월 인천-방콕 노선에 첫 해외 노선을 취항한 이후 현재 12개의 국제선에 취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0년 3월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11개 정기노선에 취항중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2010년과 2011년 인천기점 코타키나발루와 방콕 노선에 첫 정기노선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이들 LCC를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2009년 16만 3천여명에서 지난해 490만 9천여명으로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LCC의 국제선 점유율은 첫해 0.5%에서 9.6%로 늘어났고 올해는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동시에 취항하는 괌 노선은 두 회사의 점유율이 55%에 달하고 있고 인천기점 오사카와 후쿠오카도 각각 20%와 26%에 이른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LCC들은 낮은 원가구조 실현을 목표로 해왔지만 전체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고정비용 부담 때문에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실정이다.

LCC들은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진출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럽의 라이언에어는 EU 역내에서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는 항공자유화를 밑거름 삼아 300여대의 항공기로 29개 나라 180개 도시에 하루 1,600여 회를 운항하고 있다"며 곧 있을 중국과의 항공 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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